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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면 괜찮다?” 오달수 복귀와 연예계의 망각 프리패스

by 뉴스한술 2025. 11. 11.

오달수 복귀(이미지 출처 : 코파일럿 생성 이미지)

 


연예계는 유독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자주 통용되는 곳입니다. 하지만 그 말이 가해자에게 면죄부가 되는 순간, 우리는 반드시 질문해야 합니다. “정말 괜찮은가?” 배우 오달수 씨의 복귀는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리고 그는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


1. 오달수, 혐의 없음이면 끝인가?

오달수 씨는 2018년 미투 운동 당시 복수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및 성폭행 의혹을 받았습니다. 한 여성은 1990년대 부산의 극장에서, 또 다른 여성은 서울의 모텔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고, 결국 공소시효 만료로 내사 종결되며 법적 처벌은 받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법적 판단이 도덕적 책임까지 면제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유효하며, 그가 대중 앞에 다시 서는 순간 그 고통은 재소환됩니다. “법적으로 무혐의니까 괜찮다”는 논리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지우는 데 사용되는 가장 흔한 도구입니다.

더욱이 이번 복귀는 단순한 조연 복귀가 아닙니다. 그는 김윤석, 이성민 등과 함께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며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선언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정상 복귀’를 의미합니다.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졌다고 해서,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2. 유사 사례: 시간이 지나면 돌아오는 사람들

  • 조덕제: 성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도 유튜브 활동을 통해 복귀를 시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성 발언으로 논란 지속.
  • 이윤택: 극단 대표 시절 수십 명의 여성에게 성폭력을 저질러 실형 선고. 그럼에도 일부 지지자들은 “예술적 공로”를 언급하며 복귀를 주장.
  • 김기덕 감독: 국내에서 미투 논란으로 퇴출된 후, 해외 영화제를 통해 활동을 이어감.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판 여론이 거셈.

이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는 구조 속에서 복귀를 시도했고, 일부는 실제로 복귀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복귀는 피해자에게 또 다른 고통이 됩니다.


3. 왜 ‘절대 복귀 불가’여야 하는가

  1. 피해자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가해자의 복귀는 피해자에게 또 다른 폭력입니다. 그들이 TV에 나오고, 스크린에 등장하는 순간, 피해자는 다시 그날로 돌아가게 됩니다.
  2. 대중은 망각을 강요받는다
    “좋은 연기만 보면 되지 않느냐”는 말은, 피해 사실을 지우는 데 동조하는 것입니다.
  3. 연예인은 공인이다
    그들의 복귀는 단순한 직업 복귀가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을 다시 갖는 것입니다.
  4. ‘무혐의’는 ‘무죄’가 아니다
    법적 판단이 내려지지 않았거나 공소시효로 종결된 사건은 결코 진실을 말해주지 않습니다.

4. 우리는 ‘기억’으로 저항해야 한다

오달수 씨의 복귀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닙니다. 연예계가 어떤 윤리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대중은 어디까지 용서할 수 있는가에 대한 사회적 질문입니다. 우리는 그 질문에 “절대 복귀 불가”라는 단호한 답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시간은 상처를 덮는 약이 아니라, 진실을 잊게 만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독에 물들지 않기 위해,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억함으로써,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참고 출처